미 “북한은 실천부터 해야”...북 회담제의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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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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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갑작스러운 북한의 북미대화 제의에 대해 미국 정부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케이틀린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신뢰 있는 협상을 원한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모든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비핵과 등의 중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헤이든 대변인은 또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선호해왔으며, 공개적인 대화선도 있다”고 밝혀 뉴욕에 있는 북한대표부를 지칭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표는 ‘먼저 비핵화·비도발 조치가 이루어진 뒤 대화’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북한 김정은 정부에 대한 회의와 불신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2.29 합의를 통해 24만톤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중단하지 않자 이를 실천하지 않았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14일 “북한이 제안한 남북간 회의가 북한에 의해 무산되는 등 북한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 남북대화를 제안했다가 수석대표의 격이 문제 있다며 이를 무산시켰다.

한편,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중대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당국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다”며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 미국이 제안한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을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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