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장마철 필수품으로 '불황형 아이템'이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6월 들어 에어컨보다 절전 효과가 4배 이상 높은 제습기 판매량이 작년 같은 때보다 1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절전 효과가 더 높아지는 제습기의 특성을 고려해 두 상품을 함께 진열하고 있다. 이에 선풍기 매출도 덩달아 130% 증가했다.
패션상품군에서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일상생활과 비 오는 날 모두 사용 가능한 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레인부츠 전문 브랜드 헌터와 락피쉬는 젤리슈즈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이에 헌터의 저가 플랫슈즈와 샌들 등의 이달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48% 커졌다. 락피쉬의 4만원대 리본 젤리슈즈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물량이 없어 주문을 통해 상품을 받아야 할 정도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지난 4월 출시한 고어텍스 워킹화 플라이워크는 2만족 팔렸다.
또 다소 쌀쌀한 장마철 날씨에 활용하기 좋은 트렌치코트 형태의 레인코트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는 "올해는 알뜰함과 동시에 일상생활 속에서 갑자기 내리는 비에 활용하기 쉬운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며 "강우량이 가장 많은 7월에는 비가 올 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우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이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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