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고속도로 대형마트의 최고 인기 상품은 피자였다.
17일 롯데마트가 중부고속도로 마장 휴게소에 오픈한 매장의 2개월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피자가 매출액 기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마장 휴게소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자의 판매량은 월평균 3500개로, 일반 매장 대비 3배가량 많다. 이외에 치킨·초밥·훈제오리 등 즉석 조리식품이 상위 5개 품목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거나 가족끼리 나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차 안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피자&델리 등 조리식품 매장을 기존 매장의 4배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마장 휴게소 점포의 조리식품 매출은 전체 상품의 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일반 매장의 2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점포 이용객의 특성에 맞게 상품을 강화했고, 매장 진열에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손질 없이 조리 가능한 과일·채소 등 소포장 상품 비중을 기존 매장 대비 10배 이상 확대했고, 수산·육류의 경우 이동 거리를 고려해 냉동 상품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운전자 안전을 위해 주류 판매가 금지돼 있는 것을 감안해 무알코올 맥주로 대체해 선보이고 있다.
오신영 마장 휴게소 점장은 "나들이나 휴가를 떠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냉동·소포장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가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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