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8~19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시청 공무원이 우리나라 공간정보시스템 견학차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한국 지하시설물 전산화 기술을 도입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메카시청은 연말 지하굴착 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하시설물 전산화기술, 공간정보오픈 플랫폼 등 첨단 공간정보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향후 메카시청 발주사업에 국내기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국도부는 기대했다.
지하시설물 전산화는 1998년부터 전국 주요도로에 매설된 상·하수, 가스, 통신 등을 측량·조사해 전자도면을 제작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약 28만7000km의 지하시설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 및 재난관리, 시설물 관리업무에 활용 중이다.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도로굴착 시 10회 이상 관계기관을 방문하던 것을 굴착가능여부 확인·무방문 협의·온라인 확인 등이 가능해져 굴착비용과 민원처리기간이 대폭 줄었다. 또 전산화된 DB를 활용해 재해발생건수 및 피해액이 크게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정부가 지하시설물 전산화 기술 도입을 위해 방한한 바 있다. 이후 공간정보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간정보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부다비 정부에서 발주한 50억원 규모 토지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 수주를 위해 삼성SDS 등 10개 글로벌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국토부는 메카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간정보기술협력 세미나, 지하시설물 전산화 시스템 시연, 지하시설물 DB 구축현장 견학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무익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우리나라 지하시설물 관리기술은 최고 수준의 IT와 결합한 첨단기술로서 국제적인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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