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현직 대리점과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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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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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남양유업과 전국대리점협의회(이하 전대협)는 17일 서울역 KTX 4층 회의실에서 대리점지원책 등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하고 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타결식에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와 대리점협의회 안희대 대표 및 각 지역 대표 등 40 여명이 참석했다.

양측이 타결한 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차단 ▲대리점 지원을 위한 상생 기금 500억원 조성 ▲긴급 생계 자금 120억원 즉시 지원 ▲상생위원회 설치로 회사 측과 지속적인 향후 협상제도 마련 ▲대리점이 주문 결정권을 갖는 반송시스템 구축 ▲공정성을 갖춘 제품 발주시스템 구축 및 대금 결제 시스템 개선 ▲대리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및 출산 장려금 지급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대리점협의회는 지난 5월 말부터 남양유업과 두 차례의 실무협상을 포함해 총 4차례 협상을 벌여왔으나 천명이 넘는 회원들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요구내용이 계속 바뀌는 등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대리점협의회는 회사측과 조율한 협상안을 전체 회원 찬반의사 표결에 부쳐 전체 1128개의 현직 대리점 중 87%인 984개 대리점이 협상안에 찬성, 타결에 급진전을 가져왔다.

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은 이와 같은 표결 결과에 대해 회사측의 협상안이 완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영업을 정상화해 하루빨리 수익을 회복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측면에서 협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리점 생계자금 긴급 지원금을 회사측이 당초 제시한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협상안 내용 구성과 영업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 내 재무부서와 영업 부서 및 외부 유통 전문가로 구성된 TFT를 운영했으며, 대리점의 영업환경 개선과 자발적 성장 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50 여명의 전직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피해대리점 협의회측과도 동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현직 대리점들의 조속한 지원을 위해 부득이 먼저 협상을 타결하게 됐다”라며 “피해대리점 협의회 측과도 영업권 회복,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등 대부분의 내용을 회사측이 수용하기로 결정해 타협점을 찾았고, 최종적으로 피해보상액의 조율이 실무협의를 통해 진행 중 이기 때문에 조만간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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