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계 이대로 고철로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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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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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17일부터 본격적인 장마 기간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남북당국회담의 무산으로 개성공단 정상화의 재개를 어려운 상황이고 장마가 시작되면 개성공단에 있는 기계설비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여러차례 우리 정부와 북한에 장마 연관된 시기상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남북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과거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지냈던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도 "장마가 지나고 통행이 재개된다면 안에 있는 제품 70~80%가 쓸모없어진다"며 "고스란히 입주기업들의 피해로 돌아오는 상황"이라고 개성공단의 시급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123개 입주기업 중 72개 기업이 섬유제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절을 앞서가는 섬유제조업의 특성상 지금 제품이 거래되지 않으면 향후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장마 기간 이후 기계설비 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면 장비의 상당 부분이 부식되거나 교체비용도 상당한 액수가 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문 대표는 "섬유업종의 경우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일 정도 기계 설비 점검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계업종의 경우 이 보다 더 길어 하루빨리 설비점검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와의 대화가 여의치 않자 미국에 북미 고위급 회담을 제안해 사실상 우리 정부와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현안 논의를 빠른 시일내에 재개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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