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박광석 경사, 전광석 순경.<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13년 전에 헤어진 형제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했다.
18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13년 동안 국제선교사로 활동하다가 연락이 두절된 사촌형을 찾는다는 조모(78) 할아버지의 신고를 접수, 경찰전산망을 활용해 지난 15일 상봉하게 했다.
조 할아버지는 최근 귀국해 한국을 떠날 당시 사촌형이 살던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집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데다 건물도 많이 변해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길을 헤맸다.
조 할아버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능지구대를 찾았다.
사연을 접수한 박광석 경사와 전광석 순경은 사촌형의 이름과 지도상 ‘여기쯤 살고 있었다’는 조 할아버지의 막연한 회상만을 접하게 됐다.
조 할아버지의 딱한 사연을 접수한 박 경사와 전 순경은 사촌형이 살던 일대를 수색함과 동시에 경찰전산망을 통해 거주지를 확인, 사촌형 조모(82) 할아버지의 거주지를 확인했다.
특히 박 경사와 전 순경은 사촌형 조 할아버지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 순찰차로 지구대까지 이송해 상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연을 접수한 지 1시간만이다.
조 할아버지는 “사촌형을 찾을 수 있을 꺼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귀국했지만 집을 찾기 어려웠다”며 “경찰의 신속한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형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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