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 3.0’ 출범…11개 대기업 2055억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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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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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2·3차 협력사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산업혁신운동 3.0’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이를 위해 11개 대기업에서 2013년부터 5년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55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8일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산업혁신운동 3.0 출범식’을 개최하고, 삼성·현대차·포스코·LG·현대중·두산·SK·롯데·한화·KT·효성 등 11개 대기업과 재원출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산업혁신운동 3.0’은 1970~80년대 개별기업의 성장에 집중했던 공장새마을운동(1.0)과 대기업·1차 협력사 중심의 성과공유제(2.0)를 발전시킨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로 2·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사업에는 대기업 뿐 아니라 루멘스, 티케이케미칼 등 16개 중견기업이 5년간 8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들 기업의 출연기금(2135억 원) 중 약 25%에 해당하는 505억 원은 협력사가 아닌 미연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기금을 통해 2013년부터 5년간 약 1만개의 2·3차 중소기업들이 생산성·기술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0인 이상 중소제조기업의 약 15%, 뿌리기업(제품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도금, 금형, 용접, 주물 등의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두 기관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17년까지 중소기업 1인당 노동생산성을 약 50% 이상(2011년 9900만 원 → 2017년 1억5000만 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운동의 추진을 위해 대한상의 내에 중앙추진본부가 설치됐으며, 중견련, 산단공, 생산성본부, 5개 업종단체(자동차협회, 전자진흥회, 디스플레이협회, 기계재단, 석유화학협회) 등 8개의 단체별 추진본부를 운영한다. 중앙추진본부 본부장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공동으로 맡았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모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역량이 한데 모아질 때 최고의 품질이 구현되고 최고의 제품이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운동에 참여하는 2·3차 협력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사전진단을 통해 생산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파견하여 개선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인력, 자금, 기술면에서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3.0 운동은 상생협력의 지평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여 동반성장의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3.0 운동의 성과를 협력업체가 최대한 향유할 수 있게 납품단가 인하로 연결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이라고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협조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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