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ICE의 NYSE 유로넥스트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 ICE는 NYSE 유로넥스트를 100억 달러(약 11조 2800억원)에 인수,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이번 인수로 ICE는 원자재, 금융파생상품, 금리선물, 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게 된다. 거래소 규모도 홍콩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HKEx와 시카고 파생상품·선물 거래소를 부유한 CME그룹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했다.
EU집행위는 ICE의 NYSE유로넥스트 인수안에 대한 독점 여부를 조사해왔다. NYSE유로넥스트가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파생상품시장인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 등을 보유해 ICE의 인수가 특정 분야의 독점 거래소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집행위는 이번 인수안이 ICE와 NYSE유로넥스트의 상호보완적 사업관계라 인수가 독점 규제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FT는 전했다. 독점 우려가 컸던 ‘연성 원자재 파생상품’에서 두 거래소가 다른 상품을 선보인데다 증권 파생상품분야에서 양측의 주력시장이 다르다고 판정해서다. 앞서 NYSE유로넥스트는 독일 증권거래소인 도이치뵈르제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EU집행위가 선물거래 독점을 우려해 인수를 무산시켰다.
오는 24일 EU집행위는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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