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17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의한 한미환경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산기지 인근 유류오염 사건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3년부터 58억원의 비용을 들여 기지주변에 대한 오염정화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의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미 양측은 공동조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를 포함한 양측 관계자 및 환경전문가 등 실무협의체(EJWG) 구성에 합의하고 오는 25일 착수회의를 열기로 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용산기지 내부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실무협의체 구성·운영에 대해서는 동의한 상태다. 실무협의체에서는 한·미 간 관련정보 교환, 향후 조사방향 등 용산기지 인근 유류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미 간 상호협조를 전제로 풀어야 하는 환경사고 대응 및 반환기지 관련논의 등 어려운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환경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용산기지 문제뿐만 아니라 기타 한·미 간 환경이슈에 관한 생산적 논의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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