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만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액은 3100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약 14%, 22%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매출 비중만 하더라도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22.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서 2011년 1분기의 경우 매출은 2050억원, 영업익 275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같은 실적이 현대차그룹과 지엠그룹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2012년 기준 현대 기아는 만도 중국 매출액의 55%를 차지하며 상하이GM 15% 로컬업체가 23% 수출이 7%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만도는 그동안 전 세계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시장에서 기존 현대차그룹과 지엠그룹의 마켓 유지와 신규 거래선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길리와 그레이트 월(중국 내 SUV 판매 1위)등 로컬 업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만도는 그레이트 월과 연간 1900만 달러 수준의 서스펜션 납품을 계약했고 향후 브레이크와 조향제품 또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대 고객인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것도 일조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기아차가 중국 내 제 4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만도의 중국 비중은 갈수록 커져갈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도는 중국에서 지난 1분기 기준 서스펜션 점유율은 2위, 스티어링 3위, 브레이크 4위에 해당할 정도로 부품 시장 경쟁력이 높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현대차 그룹에 납품했던 트랙레코드가 중국 로컬 완성차 업체들로부터의 수주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높은 품질을 보유하면서도 동시에 현대차 그룹 계열사가 아니라는 점도 일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만도가 향후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중국에서는 질적으로 우수한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는 중국에서 싼바오(수리보증, 반품보증, 교환보증) 정책이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승용차 수리 보증 기간은 구입 3년 이내 또는 6만km 이내로 결정되며 보증기간 내 품질 문제가 발생되면 일정 횟수 수리를 받고 그 이후에 반품 또는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 운전자들의 운전 성향은 거칠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향후 만도의 부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로컬 OEM 및 유럽과 일본계 OEM에 대해 본사의 수주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전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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