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상투자' 급증… 반등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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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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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개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외상투자'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어 자칫 반등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코스닥은 전일대비 9.76포인트(1.86%) 상승한 534.26을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주도주 부재 속에 연일 약세를 보여 왔다. 한때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엔터테인먼트와 제약주는 이미 상당한 가격 조정을 받았다.

하반기 들어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됐던 스마트폰 부품주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 사상 최대 수준까지 불어난 코스닥 신용공여 잔고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코스닥 신용공여 잔고는 앞서 14일 2조3123억원을 기록했다. 잔고는 앞서 3월 말 2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었다. 전월 29일에는 2007년 6월 기록했던 최고치를 경신하며 2조33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신용공여뿐 아니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탁증권담보융자액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예탁증권담보융자액은 14일 기준 7조5233억원으로 2011년 8월에 기록한 최고치(7조5155억원)를 갈아치웠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수급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주춤해진 만큼 대안 투자처로서 코스닥 매력이 반감되고 있다"며 "코스닥 종목 매매에 있어 외국인은 비중 확대에서 차익 실현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신용공여 잔고 평균은 1조9700억원"이라며 "작년 8월 이후 평균을 감안할 때 매물 부담을 줄 수 있는 물량은 4000억~50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외상투자 여파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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