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타임즈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철강 콘퍼런스인 ‘제28회 철강 성공 전략(Steel Success Strategy)’회의에서 특별 연사로 초청받아 연설하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 이후 6차례 선정돼 최고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지난 2월에 이어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선정했다.
WSD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최고 철강사’를 선정하는 데 포스코는 2010년 이후 6차례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 WSD는 18일과 19일(현지시각) 이틀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타임즈 스퀘어 호텔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 콘퍼런스인 ‘제28회 철강 성공 전략(Steel Success Strategy)’회의를 개최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2월에 이어 이번에도 각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7.73점(10점 만점)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근로자의 숙련도, 파이넥스와 에너지 강재 제조기술 등을 앞세운 혁신기술력,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신흥시장확대 등에서 다른 철강사들을 압도했다고 WSD는 설명했다.
경쟁력 순위 공개후 특별 연사로 초청받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0여분에 걸쳐 포스코의 ‘글로벌 1위 스토리’를 영어로 소개해 1000여명의 세계 철강경영인, 학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정 회장은 “지난 4년간 선도적 혁신활동과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고유 혁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시켜 어려운 철강경기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컨퍼런스 주제가 ‘벼랑 끝에 선 철강산업(Steel on the Precipice)’로 선정될 만큼 현재 철강시장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마련이 절실한 상황었던 터라 참석자들은 ‘포스코의 성공과정과 미래비전’이 위기의 세계 철강산업에 새로운 변곡점을 제시할 수 있을 지 이목을 집중했다.
정 회장은 특히 기업을 둘러싼 주요 이해관계자로써 포스코 고유의 개념인 ‘SPICEE’(Society·Partner·Investor·Customer·Employee·Environment, 사회·협력업체·주주·고객·직원·환경)들과 함께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이 ‘사랑받는 기업‘’이며, 포스코의 미래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WSD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철강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이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글로벌 철강시장을 분석하고, 세계 철강사를 대상으로 생산규모, 수익성, 기술혁신, 가격결정력, 원가절감, 재무건전성, 원료확보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철강사들의 경쟁력을 평가해 각 34개사를 선정했다.
2월에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한 노보리페츠크(NLMK, 러시아)와 JSW(인도)는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세베르스탈(2위, 러시아), 저가 셰일가스를 활용하는 뉴코(Nucor)(3위, 미국) 등에 밀림으로써 불투명한 글로벌 철강시장 환경 속에서 원가경쟁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1위인 아르셀로미탈과 2위인 신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공업(NSSMC)은 각각 26위, 7위를 기록했고, 조강생산 3, 4위인 허베이강철과 바오산강철은 34개사 발표대상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정 회장은 세계경제 악화에 따라 강화된 철강산업 내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철강사가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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