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은 올해 카드 부가 혜택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금감원에는 이미 이들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축소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5월에 출시된 후 75만장을 발급해 인기카드로 자리잡은 하나SK카드의 ‘클럽SK’는 최근 금감원에 전월 실적을 상향해 부가 혜택을 줄이겠다고 신고했다.
이 카드는 SK텔레콤 통신 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월 최대 1만5000원을 할인해 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5000원을 할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클럽SK카드의 전월 실적 기준이 구간별로 10만원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월 실적과 상관 없이 이용할 수 있던 부가 혜택에도 제한을 둘 방침이다.
KB국민카드의‘혜담카드’도 지난 4월부터 부가 혜택을 대거 줄였다. 통합할인 한도를 신설해 전월 실적이 20만~70만원은 1만원, 70만~140만원은 2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부가혜택별 할인율도 최대 30%에서 10%로 줄였다. 전월 실적에서 교통, 통신요금 이용액, 아파트관리비, 대학 등록금 등도 제외했다.
현대카드는 7월부터 대표 서비스인 ‘M포인트’적립률을 낮춘다. 외식,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의 적립률이 2%에서 1%로 축소된다. 전월 실적에 따라 적립률도 차등 조정된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출시 당시 파격적인 부가 혜택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축소하지 못하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가 혜택의 유지 기간을 3~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카드의 부가 혜택은 의무적으로 1년간 유지해야 하며, 카드사가 변경하고 싶으면 금감원에 신고한 뒤 시행 6개월 전에 회원에게 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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