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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월세도 '강남 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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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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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강남구만 오피스텔 월세 '쑥쑥'…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상승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 지역에서 올 들어 오피스텔 월세가 오른 곳은 강남구가 유일했다. 나머지 지역은 공급 증가 등으로 임대료를 올리는 데 저항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임대전문 정보업체인 렌트라이프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올해 1~4월 오피스텔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시장에서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린 지역은 강남구가 유일했다.

전용면적 20∼40㎡ 오피스텔 월세는 올해 강남구가 평균 4만7000원 올랐다.

반면 마포구와 송파구는 각각 17만9000원, 16만3000원 내렸다. 용산구도 2만9000원 하락했다.

올해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강남구 80만원 △용산구 70만원 △마포구 67만원 △송파구 52만원으로, 강남구가 다른 구에 비해 최소 10만원 비쌌다. 직주근접성이 좋은 강남구는 월세를 올려도 임대 수요가 뒷받침됐지만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렌트라이프의 분석이다.

강남구 삼성동 선릉에클라트 전용 36.2㎡는 지난해 보증금 3667만원에 월세 77만원이었으나 올해는 보증금은 1000만원으로 내렸으나 월세는 9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보증금 5400만원에 월세가 73만원이던 역삼동 대우디오빌플러스 34.4㎡도 올해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100만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다른 지역 오피스텔은 보증금은 오르고 월세는 내렸다.

송파구 가락동 한화오벨리스크 전용 25.3㎡는 올해 보증금이 2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00만원 오른 반면 월세는 61만원으로 작년보다 12만원 내렸다.

마포구 신공덕동 메트로디오빌 34.4㎡도 지난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74만원이던 것이 올해 보증금 6000만원, 월세 67만원으로 바뀌었다.

송파와 마포구 오피스텔 월세가 평균 10만원 이상 내린 것은 올해 물량이 집중적으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두 지역은 올해 서울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올해 송파구에선 총 2881실, 마포구는 2197실이 각각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평형도 대부분 소형 원룸 위주여서 가격 저항이 큰 상황이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기존 오피스텔 물량의 20∼35%에 해당하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데다 대다수 전용면적이 20~40㎡에 집중돼 월세 인하 압박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해 오피스텔 세전 수익률은 평균 5.1%로 은행 예금 금리보다 2~3%포인트 높았지만 같은 구 내에서도 입지여건 등에 따라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 대우아이빌명문가7차 34.2㎡는 예상 수익률이 평균 5.7%를 기록했으나 업무지역에서 떨어져 있는 수서동 한신사이룩스 30.3㎡는 4.8%로 5%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강남도 내년 입주 오피스텔 예정 물량이 4400여실에 달해 월세 수익률이 올해처럼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해당 지역 평균 수익률뿐 아니라 오피스텔 입지와 임대 수요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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