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사장은 19일 오전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IIS 서울총회 글로벌 재보험 리더쉽 패널에 참석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 재해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와 계약자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보험 손해액 6%만이 보험으로 담보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풍 및 집중호우의 보험 손해액은 한국 전체 자연재해 관련 보험 손해액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보험사는 과거 손해액 규모에 의존한 단편적인 언더라이팅(보험인수)을 자제하고 위험에 적정한 보험료를 산출해 향후 발생 가능한 위험을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허리케인 샌디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사의 손해율 발생을 우려한 것이다.
지난 해 대형 자연재해 사고는 총 905건이었으며, 전체 발생사고 중 자연재해 발생율은 약 93%였다.
경제적 손해는 1조7000억 달러, 보험 손해액 700억 달러로 이는 전체 원수보험료의 4.3%, 세계 GDP의 0.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원 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보험사의 현 리스크 관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예상치 못한 손해액 추정과 정확한 리스크 규모 파악이 어렵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데이터들이 많지 않아서 적절한 리스크 모형 산정에 한계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들은 계약 인수 후 출재를 통한 사후적 위험관리가 아닌 사전적 언더라이팅 과정에서의 위험관리 체계를 통합해야 한다”며 “자연재해 보유 위험으로 인한 자본 비용까지 고려해, 수익성을 반영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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