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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뭉칫돈 미국 주식에 몰린다…이달에만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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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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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주춤했던 미국 증시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서자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미국 증시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투자규모는 1조3540억원으로 지난달 말(1조180억원)보다 33.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123억원보다는 121.12%나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투자규모는 지난 3월(1조228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4~5월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다시 증가했다.

6월 뉴욕 제조업지수가 7.8을 기록해 마이너스 1.4를 기록한 전달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전환됐다. 아울러 6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44에서 52로 역대 세 번째로 큰 상승을 보였으며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을 상회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각종 경제지표 호조세로 미국의 펀더멘털이 여타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미국을 비롯해 전체적인 자금흐름이 선진국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 흐름에 대한 기대감에 선진 자산을 사는 것으로 풀이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80.640으로 전 거래일의 80.619보다 상승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대비 미국달러의 가치가 지난 5월부터 빠르게 상승해 미국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선진국으로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란 우려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뿐 아니라 독일,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증시로도 관심을 돌리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유로 지역의 구조적 개선을 반영해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독일 증시 투자규모는 240억원으로 지난달 말(185억원) 대비 30.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리스 증시 투자규모 또한 20억원에서 25억원으로 25.15% 늘었다. 연초 이후로는 독일 증시 투자규모는 140% 가까이 증가했다.

프랑스 증시 투자규모는 145억원으로 이달 들어 10%가량 증가했으나 1분기 말보다는 130% 이상 늘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는 재정위기 해소, 유럽연합(EU) 긴축 지연 합의로 인한 경기 개선 기대, 재정위험국의 건전성 지표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선진국 중심의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 증시는 외면하고 있다. 최근 닛케이지수를 통해서 본 일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서다.

일본 증시 투자규모는 이달 들어 1조3682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2.34% 늘었다. 일본 증시 투자규모는 지난 4월부터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오승훈 팀장은 “일본증시는 현재 변동성이 커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정책적인 효과에 대한 시험국면으로 중장기적으로 보유자산을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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