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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마스터스 3라운드 17번홀에서 트러블 샷을 한 후 중심을 잃은 타이거 우즈. [사진=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4라운드 72홀 경기로 열리는 골프대회에서 3라운드는 ‘무빙(moving) 데이’로 불린다. 그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최종일 우승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근 메이저대회 무빙 데이 성적은 보잘것 없다. 움직이긴 했으나 뒷걸음질친 경우가 많았다.
골프위크는 지난해 마스터스부터 올해 US오픈까지 남자골프 6개 메이저대회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우즈는 6개 대회에서 3라운드 스코어가 2라운드 스코어보다 좋은 것은 두 차례 뿐이었다. 나머지 네 차례는 성적이 더 나빠졌다.
골프위크는 2라운드까지 우즈와 선두의 스코어차와 3라운드 후의 스코어차를 비교했다. 우즈와 선두의 스코어차는 6개 대회가운데 다섯 차례나 3라운드 후 더 벌어졌다. 선두권 선수들이 전진한 사이 우즈는 후퇴했다는 얘기다. 3라운드 때 우즈와 선두의 간격은 6개 대회에서 총 20타나 벌어졌다. 우즈는 6개 대회의 셋쨋 날 선두권보다 평균 3.33타를 더 쳤다는 얘기다.
우즈는 특히 지난주 US오픈 3라운드에서는 6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그가 프로로 전향한 후 출전한 16차례의 US오픈 3라운드 스코어로는 최악이었다. 우즈의 역대 메이저대회 3라운드 최악의 스코어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 때 기록한 81타다. 당시 악천후로 대부분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지 않았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5년여동안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메이저 승수를 ‘15’로 높이기 위해서는 3라운드 때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최근 6개 메이저대회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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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성적 3R후 선두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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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마스터스 72-75-72-74(공동 40위) 4타 더 벌어짐
“ US오픈 69-70-75-73(공동 21위) 5타 더 벌어짐
” 브리티시오픈 67-67-70-73(공동 3위) 1타 더 벌어짐
“ USPGA챔피언십 69-71-74-72(공동 11위) 5타 더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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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마스터스 70-73-70-70(공동 4위) 1타 더 좁혀짐
” US오픈 73-70-76-74(공동 32위) 6타 더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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