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리더스포럼>"중소·중견기업의 육성 절실…성장 환경 구축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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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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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원장, 성장걸림돌 제거와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필요<br/>채수찬 원장, 중견기업이 대기업 대신 혁신주체 돼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지금과 같은 시스템 내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능력이 있더라도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과 채수찬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20일 제주에서 열린 201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에 대한 필요성과 추진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한표·이만우 의원, 민주당 이원욱·조경태·부좌현·우윤근 의원 등과 중소·중견기업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김동선 원장은 "창조경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도와줄 수 있는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한 정책 입안이나 현안 나열 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전제조건인 △중소-중견-대기업 법적 분류기준 개편 △맞춤형 지원정책 발굴 △중견기업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많은 실천계획이 수립되고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추진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화 방안'이나 이스라엘식 투자창업 모델 도입이 대표적이다"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창조경제 관련 정책이 너무 벤처 창업 위주로만 흐르고 있어 하향평준화 내지는 2000년대 초반의 벤처붐 정도에 그칠 위험이 있다. 이스라엘식 창업모델 역시 국내 기업들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에서 조차 지원 차별성과 형평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이 보다 혁신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세제혜택 보다는 성장걸림돌을 제거하고,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찬 원장은 중견기업이 향후 우리 경제발전을 위한 혁신주체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급격한 경제구조 변화와 위기극복에 대응하기 위해 중견기업이 주체가 된 지속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채 원장은 "벤처·혁신형 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의 경우 16.7%에 달한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사인 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11.9% 그치고 있다. 단순히 대기업에 의존해서는 자신만의 포지셔닝 구축이 힘들다는 뜻이다. 1조원 수준의 매출 달성에 성공한 중견기업은 대부분 대기업과 경쟁화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길을 만들어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이 혁신 중견기업이 되고, 이들 중견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하루빨리 자리잡아야 한다. 혁신 중견기업의 탄생과 이에 따른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중견기업이 현 재벌체제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걸어온 길을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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