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방 상승세에 힘입어 전국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0.01% 올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0.29% 오른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부르는 값)가 차이로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며 “경기도는 공급물량이 풍부한 김포·파주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서울·수도권은 전주보다 0.04% 떨어지며 3주째 하락했다. 반면 지방(0.07%) 15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경북(0.40%)·대구(0.38%)·인천(0.06%)·울산(0.04%) 등이 올랐고 서울(-0.10%)·대전·제주·세종(-0.07%) 등은 내렸다.
특히 서울 4주 연속 하락세다. 한강 이남 지역이 전주보다 0.14% 떨어져 한강 이북(-0.05%)보다 하락폭이 컸다. 서초(-0.20%)·동대문(-0.17%)·성북(-0.16%)·송파(-0.14%)·강남(-0.12%)·도봉구(-0.1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 60㎡ 이하만 0.07% 올랐다. 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08%), 10년 초과~15년 이하(0.02%) 아파트가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08% 상승해 43주 연속 올랐다. 지난해말보다 2.83% 높은 수준이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가 위치한 대구·경북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시는 지난해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의 이주가 마무리되며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수도권(0.07%)과 지방(0.09%)은 각각 43주, 4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39%)·경북(0.27%),·인천(0.16%)·대전(0.13%)·세종(0.10%)·서울·울산(0.08%) 등이 상승했고 제주(-0.09%)·강원(-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0.08%)은 한강 이북(0.06%)·이남(0.10%) 지역 모두 오르며 9주 연속 상승했다. 금천(0.36%)·구로(0.19%)·광진(0.12%)·성동(0.10%)·강남(0.09%)·송파구(0.07%)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102㎡ 초과~135㎡ 이하(0.15%), 연령별로는 5년v 초과~10년 이하(0.12%) 상승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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