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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특허분쟁 사령탑 교체…업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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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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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슬러 특허 담당 임원, 佛 기업 테크니컬러로 이직

보리스 텍슬러 전 애플 특허 담당 임원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와의 특허 분쟁을 진두지휘했던 애플의 특허 담당 임원이 갑작스럽게 교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 이직이지만 최근 소송전이 삼성전자에 유리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특허 라이선싱 및 전략 담당 임원이자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가인 보리스 텍슬러가 지난 19일 회사를 떠났다.

그가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프랑스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테크니컬러’로 기술부문 사장을 맡게 됐다.

텍슬러는 전세계적으로 애플과 관련된 특허 분쟁이 급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텍슬러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전에 나서게 된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텍슬러는 애플의 법적 대리인으로 소송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직접 법원에 출두해 증인으로서 진술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지난 2010년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현재 CEO를 맡고 있는 팀 쿡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이 아이폰의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텍슬러는 삼성전자가 다수의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신뢰했던 비즈니스 파트너가 어떻게 그런 모조품을 만들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은 삼성전자와 특허 침해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

이처럼 세기의 특허 분쟁을 이끌던 그가 갑작스럽게 이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애플에서 4년간 근무한 만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옮기게 됐다는 게 공식적인 이유이지만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령탑을 교체한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밀리는 양상으로 소송이 전개되자 소송 대리인을 바꾸는 쪽으로 애플 수뇌부와 텍슬러의 의견이 모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삼성전자에 잇따라 패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정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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