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쑤저우 진창(金?)외국어실험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중국서 사상 첫 진행된 우주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이날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중국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에서 각종 물리학 실험을 진행하며 우주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우주강의는 중국 중앙(CC)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쑤저우=신화사] |
중국 신화통신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약 50여분간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하늘궁전) 1호 안에서 중국 두번째 여성 우주인인 왕야핑(王亞平)이 직접 우주수업을 진행했다. 녜하이성(聶海勝)은 옆에서 수업 보조 역할을 했으며, 장샤오광(張曉光)은 수업 장면을 촬영했다.
앞서 우주인들은 지난 11일 선저우 10호를 타고 우주에 진입했으며 이틀 뒤 자동도킹에 성공해 현재 톈궁 1호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날 우주 수업에서 강사로 나선 왕야핑은 '회전운동 및 뉴턴 법칙', '단진자 운동', '표면장력 차이점 비교’ 등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물리학 강의를 선보이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우선 왕은 무중력 상태에서 용수철 저울을 이용하여 질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또한 줄에 매달린 추가 왕복운동을 하지 않고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주에서 단진자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직접 실험을 통해 보여줬다. 또한 추를 한 번 돌리자 끊임없이 360도 회전하는 모습도 선보이며 관성의 법칙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왕야핑은‘물방울 쇼’를 통해 우주와 지구의 표면장력 차이점도 비교했다. 우주 속에서는 표면장력만 작용하고 중력이 없기 때문에 물방울을 붙였다 떼었다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물방울 여러 개 붙이면서 둥그런 공 모양을 형성하는 모습을 직접 실험에 옮긴 것.
이날 왕의 우주강의는 중국 전역에 생중계 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중국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인민대 부속 중학에 마련된 강의실에 모인 330여명의 학생들은 우주인들과 직접 화상 통신 교류했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우주에서 물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주 광경은 어떠한지 무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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