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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타임즈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철강 콘퍼런스 ‘제28회 철강 성공 전략’회의에서 특별 연사로 초청받아 연설하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재계를 대표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한국 산업과 경제성장의 상징어로 ‘쌀(RICE)’를 제시했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타님즈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철강 컨퍼런스 회의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외부에서는 포스코를 철강업체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에서는 ‘쌀’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한국인들에게 있어 쌀은 주식이다. 국민 한 사람당 연간 70kg의 쌀을 섭취하는데, 한국인이 소비하는 곡물의 91%가 쌀이다. 쌀에는 한국인이 필요로 하는 주요 영양성분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산업은 이웃 국가보다 방대한 양의 철강재를 소비한다. 이러한 소비는 철강집약적 산업이 한국 경제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우리가 만든 ‘산업의 쌀’ 철강재는 자동차와 조선, 가전, 건설산업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의 성공 요인중에서도 다양한 산업의 쌀 철강재 중에서도 한국에 가장 적합한 ‘제품시장을 선택한 것’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국가 경제 기반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포스코는 한국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각각의 산업의 발전에 맞춰 지속적으로 이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왔다”며 “포스코는 철강 수요사업을 위해 고품질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자동차와 조선 등의 산업의 성장을 지원했고, 이들 산업이 성장하면서 또 다른 철강제품의 수요를 창출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선순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수요 산업에 맞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포스코는 회사 이익의 약 1.5%를 제품 및 연구개발(R&D), 생산성 향상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조직 문화를 바꾸고, 지배구조를 발전시키며,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는 지난 2010년 이후 6회 연속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 철강사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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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1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대사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허 회장도 지난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만찬’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RICE’ 협력관계를 맺길 희망한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쌀 공동체’인 아시아의 한 식구 임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RICE’라는 단어가 자원(Resource)·투자(Investment)·문화(Culture)·수출입(Export·Import)의 첫 글자를 딴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아세안은 수천 년간 쌀을 주식으로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고, 근면하고 협동심이 강한 농경문화 DNA는 아시아 시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 21세기 한국과 아세안의 유대관계는 먹는 쌀 뿐 아니라 “새로운 쌀(RICE)를 매개로 더욱 긴밀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과 정 회장의 발언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서 침체를 겪고 있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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