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안 의원은 우선 ‘내일’을 창당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전국적 조직화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안 의원 측에 따르면 ‘내일’은 다음 달 중·하순께 첫 지역 세미나 개최한다. 대전, 광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순서를 고심하고 있다.
지역 세미나 개최를 계기로 각 지역에 산재한 지지조직을 ‘지역포럼’ 형식으로 결집시키고 지역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대선과 노원병 재보선캠프 출신의 ‘내일’ 기획위원 30여명이 안 의원의 세력화를 위한 실무작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지역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노선으로 제시한 ‘진보적 자유주의’를 뒷받침할 정책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첫 지역 세미나의 주제는 선거제도 개편 등 기존 양당 중심의 정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치 제도 개혁안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내일’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안 의원을 포함한 어느 누구도 ‘신당’이라는 단어는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내일’이 주최하는 세미나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겠다”면서 이미 전국적 세력화를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민생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한 정책 추진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신당 창당설은)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금 변호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정책 네트워크 내일을 먼저 만들고 출범시키는 것은 민생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한편 안 의원 측 내부에서는 정당 추진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노선에 대한 견해차가 드러나고 있다.
최장집 ‘내일’ 이사장은 ‘진보적 자유주의’ 노선을 설명하면서 “센터-레프트(중도 좌파)에 가까울 것”이라고 정치적 좌표를 규정했다.
반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좌우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그리고 좌와 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장점을 다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그릇”이라고 말해 입장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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