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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6월 중순 기준 건설사들의 누적 해외수주액은 22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했다. 이 중 토목부문은 8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7억4000만 달러)보다 193.8% 증가했다. 플랜트부문은 118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0.9% 늘었다.
올해 해외수주에서 토목부문의 비중은 35%를 차지한다. 이는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항만과 철도, 몽골 철도 등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메트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있어 토목부문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서 도심환경 개선을 위한 SOC 고도화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워크아웃이 가까스로 결정된 쌍용건설의 경우 해외수주의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의 SOC 관련 사업이다. 홍콩 지하터널 11억 달러,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철도 14억 달러, 적도기니 행정기관 1억3000만 달러 등이 해당한다.
삼성물산, GS건설, SK건설도 최근 카타르 철도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각각 7억원 달러, 5억1000만 달러, 8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사우디 리야드 철도(120억 달러), 사우디 제다 메트로(80억 달러), UAE 아부다비 메트로(70억 달러), 쿠웨이트 철도(220억 달러), 싱가포르 철도(200억 달러) 등이 입찰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가 철도 등의 SOC 시공과 관련해 경험과 기술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수주 공종·지역 다각화로 플랜트 저가수주로 인한 원가율 상승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토목부문에서도 저가 수주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해 해외수주 목표가 750억 달러이고 현재까지의 수주가 229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저가 수주의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울러 하반기에 베네주엘라, 카자흐스탄 등 비중동 지역의 수주가 예상돼 중동으로의 치우침도 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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