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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또 '검은 목요일'…반년 만에 21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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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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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미국 '출구전략'의 현실화, 중국 6월 제조업 경기지표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년만에 2100선이 무너지는 등 중국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3포인트(2.77%) 급락한 2084.02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1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만이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73.76포인트(3.25%) 떨어진 8147.48로 장을 마쳤다.

무엇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발언으로 유럽·미국 등 해외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가 요동쳤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중국내 핫머니(투기성 단기 자본)의 유출이 우려되면서 금융시장에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날 HSBC에서 발표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3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HSBC 제조업 PMI는 지난 5월 49.2를 기록한데 이어 두 달째 50선을 하회하며 중국 제조업이 움츠러들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국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국 경기 둔화세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은행들은 연일 시중 자금난을 겪으며 중국 상하이은행간 금리 시보((SHIBOR)도 고공행진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시보 1일물 금리(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78.40bp(1bp=0.01%) 오른 13.4440%까지 치솟고 7일물 금리도 292.90bp 오른 11.0040%로 사상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20일에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억 위안 어치의 3개월물 채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회수하며 당분간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유동성 완화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내보냄으로써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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