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만난 테라스하우스 “인기 좋아 관심 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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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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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아파트 저층의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테라스하우스가 아파트 속 ‘특별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테라스하우스가 갖춘 고유의 장점이 많고 공급이 적어 희소성 높은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테라스하우스는 같은 층에 외부 공간인 테라스를 설치해 마당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주거형태다. 보통 아랫집의 지붕이 테라스로 활용된다.

테라스는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이다. 때문에 실제 전용면적보다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입주자들은 이곳을 야외식당∙골프연습장∙정원 등으로 꾸밀 수 있다.

게다가 아파트와 만난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인기 주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달희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최근 2~3년 전부터 건설사들이 단지 내 테라스하우스를 조성하는 것은 저층 분양성 고취와 함께 단지 특화와 이미지 개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즘 나오는 테라스하우스는 같은 단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비싸지만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실제로 최근 입주를 시작한 SK건설의 ‘수원 스카이뷰’는 2010년 분양 당시 전용면적 146㎡의 테라스하우스 8가구가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이 세종시에서 2011년 분양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중앙호수공원이 보이는 테라스하우스가 청약에서 최고 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성백조주택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의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는 청약 1순위에서 13대 1로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 테라스하우스가 기록한 청약 경쟁률은 비슷한 시기에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들 가운데 최고 높은 경쟁률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도 테라스하우스를 갖춘 단지들이 청약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관악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2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94㎡ 63가구 규모다.

이곳에는 지상2~3층 3개동에 테라스하우스 16가구가 조성된다. 이중 1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테라스하우스 대부분의 가구는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와 까치산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춘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서 테라스하우스가 특화된‘인왕산 2차 아이파크’(전용 84~112㎡ 1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5개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2개동 지상 1~3층에 테라스하우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의 테라스하우스는 방+방+거실+방+방 구조의 5베이 구조의 평면이 적용될 계획이다. 단지 뒤로 인왕산이 위치해 있고, 서대문독립공원과 사직공원도 가깝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위례신도시’도 고급 테라스하우스를 갖춘 단지로 꼽힌다. 전용 99~134㎡ 410가구 가운데 전용 99~129㎡ 24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된다.

테라스하우스는 이 아파트 7개동 중 5개동 지상 1~5층에 자리할 예정이다. 5개동 중 2개동은 일반 아파트가 없는 지상 5층 규모의 테라스하우스 동으로 조성된다.

이곳에 배치되는 모든 테라스하우스는 위례신도시 중심하천인 창곡천 조망이 가능하고,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휴먼링과 맞닿아있다.

효성은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서 분양하는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차’에 테라스하우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8층 7개동에 전용 59~84㎡ 563가구 규모다. 지상 1층에 들어서는테라스하우스는 층고를 높여 일반 아파트 2개층 높이로 조성된다.

하지만 테라스하우스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청약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테라스하우스는 청약성공의 문이 좁아 자칫하면 같은 단지 좋은 아파트의 청약기회마저 잃을 수 있다”며 “공급에 따른 청약순위와 적절한 분양가인지를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파트 저층의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테라스하우스가 인기를 끌며 아파트 속 ‘특별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은 '래미안 위례신도시'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전용 124㎡T 테라스하우스의 테라스 모습. [ 사진제공 = 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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