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정순영 기자=차기 전투기사업의 가격입찰에 참여한 3개사 모두 구매 예산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18일부터 가격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총 20회에 걸쳐 입찰을 벌였지만 예산 8조 3천억원을 모두 상회했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28일까지 가격입찰을 실시해 예산범위 내에서 입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 공군성의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아직 전투기 양산이 시작되지 않아 가격을 매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록히드마틴이 예상가격만 써내고 있는 상황에서 보잉사와 EADS사가 입찰가격을 무작정 인하하기는 어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록히드마틴사의 F-35A는 미국의 FMS법에 따라 수입 시 0.85%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현 예산 안에 처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
현재 차기 전투기 사업 가격입찰에 참여한 전투기는 록히드마틴사의 F-35A, 보잉사의 F-15K, EADS사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트랜치 3 3기종.
록히드마틴사의 F-35의 경우 입찰기종 중 성능이 가장 앞서는 데다 레이더 상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보잉사의 사일런스 이글은 우리나라가 구입한 적 있는 F-15K와 호환성이 좋고 준 스텔스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럽의 EADS사의 유로파이터는 공중전에서 기동성이 좋고 리비아 사태 때 실전활동 경력이 있어 성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건군 이래 최대 무기사업인 만큼 국내 전투상황에 맞는 전력보강이 이뤄져야합니다.
가격입찰 역시 시간을 두고 기격인하 효과를 늘리고 3사 모두 확정가를 제시하도록 하는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아주방송 정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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