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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산소방서) |
행정의 달인이자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위트 넘치는 말솜씨를 소유한 권영호 소방령(61).
그는 뜨거운 불구덩이와 급류에 온몸이 휘감기는 수난현장 등 9천300여 건의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갔다.
자신의 목숨과 바꿔야 하는 어려운 고비도 많았다. “수백 번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국민의 신뢰와 가족의 사랑이 견디는 힘이 됐습니다.”
권 소방령은 지난 1977년 소방관으로 공직에 투신해 안양소방서를 시작으로 여주군 민방위과, 안성군 민방위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36년 동안 각종 화재와 구조·구급 현장에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몸을 던졌고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출신으로 부인 전순남씨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국무총리 1회, 안전행정부장관 3회, 경기도지사 3회 표창 등을 수상했고 근면 검소한 생활로 가정에서도 모범적인 가장이다.
그는 “동료와 불을 끄고 검은 연기를 토해내며 함께 했던 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으며 힘들었던 일기 같은 소중한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하고 정든 소방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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