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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하반기 중국 경기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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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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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중국투자 한국기업 BSI 조사 결과 90.7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중국에 투자한 국내기업들은 하반기 중국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중국 투자 현지 한국법인(매출액 기준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중국 현지 우리 기업이 바라본 하반기 중국경기는 경기회복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는 90.7로 집계됐다.

지난 해 전세계 GDP 비중의 9.5%(5조8791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경기 부진은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지난해 기준 24.5%에 이를 정도로 높은 우리 경제계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응답기업이 중국 경기 부진을 예측한 것은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9.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달 수출증가율도 1.0%에 불과하는 등 경기가 연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지방정부 채무 및 신용버블 우려 등으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결과가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IMF는 당시 중국경제 성장률을 8.0%에서 7.75%로, OECD는 8.5%에서 7.8%로 낮췄다.

또한 6월 중국 홍콩상하이은행(HSBC) 구매자관리지수(PMI, 중국 제조업 경기 대표지수) 가 최근 9개월간 최저치인 48.3을 기록한 것과도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중국 비즈니스 애로요인으로 ‘중국내 인력난, 인건비 상승(30.9%), 중국내 경쟁심화(21.6%), 중국 내수판매 부진(13.4%), 중국정부 규제(9.3%) 등을 지적했다.

우리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중국 정부규제 및 외자법인 차별 완화 노력(54.5%), 한중 FTA의 조속한 체결(17.8%), 중국 사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12.9%), 위안화 직접결제 확대 지원(6.9%)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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