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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정원박람회, 잔디조성 인부 노임 등 대금체불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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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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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2013순천정원박람회장 조성에 힘써왔던 잔디업체와 노동자들이 임금 등을 받지 못했다며 박람회조직위에 항의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잦은 설계변경과 몇 단계를 거치는 하청이 이뤄지면서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는 지적이다.

순천정원박람회장 잔디를 식재한 업체 노동자 30여명은 지난 22일 순천정원박람회장 동문 입구에서 밀린 급여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 2월에 대금을 지급받았어야 하지만 정원박람회가 개막한지 60여일이 넘은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에 밀린 대금 총액은 7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 체불은 이 회사뿐만이 아니다. 한국정원 등 박람회장 내 곳곳에 잔디와 수목을 식재했던 업체 수십 곳이 아직까지 체불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발주처인 순천시와 원청사는 이들의 항의에 지난 4월말까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하청업체들의 손실, 책임 떠넘기기 등으로 사태해결은 아직까지 요원한 실정이다.

문제는 이들 업체 대부분이 하청에 재하청인 소규모 영세업체라는 점이다. 더욱이 밀린 대금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들의 노임을 차지하고 있어 순천시와 박람회 조직위가 보여준 무책임한 대책에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23일 "조직위는 최근 원도급사에 대금을 지불했다"며 "체불 문제는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지만 원청에서 하청회사에 한정된 대금만 주면서 빚어진 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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