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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산불로 주변국도 '몸살', 말레이시아 일부지역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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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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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싱가포르 주민의 모습. [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변국의 연무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도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해 연무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남부지방 두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말레이시아 팔라니벨 환경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무아루와 레당 두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를 총리가 승인했다"며 특히 "무아르 지역의 대기오염지수(API)가 16년 만에 최고치인 750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현재 무아르 지역 수백 개 학교가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마스크없이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기오염 지표인 API는 100~200 사이면 '해로운' 수준이며, 200에서 300사이는 매우 해롭고 300이상은 '위험한' 상태를 의미한다.

싱가포르 역시 연무로 인한 대기오염에 시름하고 있다. 심지어 싱가포르 주재 태국대사관이 태국 자국민 보호를 위해 21일 싱가포르 여행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연무는 앞으로도 1~2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은 건기인 5~9월의 자연발생산불 및 농지개간을 위한 고의적 방화로 연간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연무 피해로 주변국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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