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이 이처럼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자원순환형 폐기물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자동수거시스템을 통해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 폐기물로 분리돼 자동집하장으로 모이게 된다.
이렇게 모여진 가연성 폐기물은 폐기물 연료화시설로 보내져 고형연료(SRF)로 만들어지고, 음식 폐기물은 하수종말처리장에 있는 클린에너지센터로 이송돼 하수슬러지와 섞이면서 바이오가스(메탄가스)를 생산한다.
지난해 하수 찌꺼기에 이어 올해부터는 음식폐기물도 먼 바다에 버리는 게 금지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폐기물 처리로 골머리를 앓는 것과 대조적이다.
행복청은 정부세종청사 1단계와 첫마을 아파트 입주가 끝난 올해 1~5월 폐기물 연료화시설에 가연성 생활폐기물 1천684t을 반입,고형연료 606t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매립장에서 처분해야 할 폐기물 36%를 연료화했다.
이 고형연료는 t당 4만1천원에 판매됐다. 이를 통한 총 수입은 2천485만원이다.
또 크린에너지센터에선 최근 5개월간 자동크린넷에서 수거된 음식물쓰레기(833㎥)와 하수처리장 슬러지(4천165㎥)를 혼합해 15만4천23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했다.
행복청은 이를 통해 음식 폐기물과 하수슬러지 위탁처리비 7억원을 절감했고 7천500만원어치의 메탄가스를 생산해 모두 7억7천만원의 수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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