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사기관인 뱅크레이트(bankrate.com)의 설문조사 보고서를 인용, 전체 인구 중 4분의 3정도가 응급상황에 대비한 저축 없이 봉급을 받자마자 대부분 써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반면 전체 인구 중 4분의 1 정도는 실직을 당했을 경우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저축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응답자의 25%만이 응급 의료비와 예상치 못했던 행사를 위해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50% 정도는 3개월을 버틸 정도의 수입을, 그리고 27%는 아예 한 푼도 저축하지 않는다고 조사기관을 밝혔다.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금융분석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계획에 없던 지출이 일어날 경우에도 사람들은 잠을 자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더군다나 큰 폭으로 취업안보 수준이 높아지고, 금융환경이 나아지는데도 지난 3년동안 저축율이 계속 하락했다는 것은 더욱 실망스럽다고 맥브라이드 연구원은 말했따.
지난 주 온라인 대출업체 캐쉬넷USA가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22%는 응급상황을 대비한 저축액이 100달러보다도 적었고, 46%는 800달러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상당수는 매달 대출금을 갚고 주택 및 차량 유지비와 자녀양육비 등을 쓰고 나면 저축할 돈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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