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중국 공인회계사협회가 발표한 ‘2012년 중국 회계법인 순위(수입기준)’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회계법인 순위에서 업계 선두주자인 PWC, 딜로이트가 각각 수입 32억 위안, 30억 위안으로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로컬 회계법인인 루이화(瑞華)가 28억6000만 위안의 수익으로 언스트앤영(22억 위안)과 KPMG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언스트앤영이 4위를, 중국 또 다른 로컬 회계법인인 리신(立信)이 5위를 차지했으며, KPMG는 6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증가폭을 살펴보면 루이화와 리신의 지난해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 이상 늘어났다. 반면 4대 글로벌 회계법인의 지난해 수입 증가폭은 PwC가 9.1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딜로이트가 3.96%, KPMG가 10.75%를 기록했으며, 언스트앤영은 오히려 2011년보다 수익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국 로컬 회계법인의 약진에 대해 중국 한 대형회계사무소 파트너는 “최근 수년간 중국 당국의 지원 아래 중국 로컬 회계사무소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진 결과 루이화, 리신과 같은 공룡 로컬 회계사무소가 탄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이화는 지난 5월 중국 중루이웨화(中瑞岳華)와 궈푸하오화(國富浩華) 2개 로컬 회계사무소가 합병돼 탄생한 대형 회계법인이다. 합병 후 루이화는 총 수익 28억 위안, 직원 수 9000명, 공인 회계사수 2700명, 파트너(임원) 수 334명의 대형 회계법인으로 발돋움했다. 루이화의 전신인 중루이웨화와 궈푸하오화 역시 각각 여러 개 회계법인이 합병돼 만들어졌다. 리신도 지난 2006년부터 중국 내 중소형 로컬 회계법인 네 다섯 개가 합쳐져 탄생한 회계사무소다.
한편 최근 글로벌 4대 회계법인은 중국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이 글로벌 4대 회계법인에 대해‘현지화’구조재편을 요구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지난해 중국 당국은 글로벌 4대 회계법인에 대해 중외합자 방식에서 특수보통파트너제로 전환, 중국 내 사업에 현지 인력 고용을 늘리고, 외국인 파트너 비중을 체제전환 초기인 40%에서 5년 후인 2017년까지 20% 이하로 낮추도록 요구하는 한편 수석 파트너는 반드시 중국회계사 자격(CICPA)을 보유한 중국 국적인으로 임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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