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왼쪽)가 2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서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에게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생활용품을 전달하며 악수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사회공헌 활동으로 첫 대외행보에 나섰다. 2011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실시되는 행사지만, 임 내정자가 참여하는 첫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KB금융그룹은 2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서 '2013년 어르신 시원한 여름나기'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수도권지역 1100여 독거노인 세대에 선풍기, 여름이불, 모시파자마, 우산, 모기약세트 등 11종으로 구성된 여름철 생활용품을 전달한 것.
KB금융은 2011년부터 독거노인을 위한 여름·겨울 생활용품 세트를 전달하는 등 노인복지, 청소년, 글로벌, 환경의 4대 핵심테마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 임 내정자는 "KB금융이 정성을 모아 준비한 여름철 생활용품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임 내정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노조와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며 "1인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노조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회장에 공식 취임하지 않은 내정자 신분임을 감안해 다른 사안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우리금융그룹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등이 발표된 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윤대 회장이 추진하던)기존 사업의 축소 여부도 아직 회장에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며 "국민은행장은 실력을 위주로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지주 및 은행 임원들의 고액연봉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한편 임 내정자는 다음달 12일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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