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개각, 연정 붕괴는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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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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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그리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개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사인 헬레닉 방송사(ERT) 폐쇄 조치로 불거진 그리스 연정 붕괴 위기는 가까스로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개각을 단행해 연정에 잔류하기로 한 사회당의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를 신임 외무장관 겸 부총리로 임명했다.

이외에 사회당의 미할리스 크리소호이데스는 신임 인프라·교통 장관으로, 야니스 마니아티스는 환경·에너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연정에서 제2당이었던 민주좌파가 ERT 폐쇄 조치에 반발해 연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선언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사회당 소속 장관 수는 유임된 아타나시오스 차프타리스 농업장관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어 지난 해 총선에서 집권당에서 제3당으로 입지가 줄어든 사회당은 다시 영향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신임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외무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해 3월부터 사회당을 이끌었는데 지난 정권 때는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지냈다.

이에 앞서 의석 수 14석의 민주좌파는 ERT 재개 방안에 대한 합의가 무산되자 지난 21일 연정 탈퇴와 자당 소속 개혁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의 내각 철수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연정이 확보한 의석 수는 전체 300석 중 153석으로 감소했다.

사회당도 ERT 폐쇄에 반발했지만 연정 붕괴로 인한 조기 총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연정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리스가 연정 붕괴는 면하게 됨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국제채권단, ‘트로이카’와 협의한 긴축정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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