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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침입종 등검은말벌 '비상'…생태 교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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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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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 강한 등검은말벌, 꿀벌포식자<br/>-부산서 강원도까지 세력 확장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토종 말벌류에 비해 독성이 강한 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이 국내 확산돼 비상이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꿀벌을 공격하는 등 전문 꿀벌포식자로 악명이 높아 국내 양봉가에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아열대 침입 외래종인 등검은말벌(Vespa velutina nigrithorax)이 부산 영도 지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점차 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등검은말벌은 가슴 등판에 아무 무늬가 없는 검은색으로 중국 남부, 베트남, 인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성충은 나무 수액이나 꽃의 꿀 등을 섭취하며 유충은 성충이 사냥한 꿀벌류와 같은 곤충 등을 먹고 자란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이 4월 초 발견됐으며 지속적인 세력을 키워 7~9월에는 수백, 수천마리의 큰 집단으로 커질 수 있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내다봤다. 이 외래종은 수입 컨테이너 등에 붙어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국내 말벌류보다도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으로 그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 외래종은 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생태적 교란, 공중보건적 피해 등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또한 꿀벌을 공격해 사냥하는 전문 꿀벌포식자로 국내 양봉가의 경제적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상훈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최근 프랑스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동일종이 침입했고 토착 곤충을 잡아먹어 생물다양성을 떨어뜨리는 등 생태적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을 당시 우연히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나 국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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