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을 둘러보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보르도 TV·애니콜 가로본능폰·또 하나의 가족…
삼성전자가 올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이해 삼성 제품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일부터 7월 9일까지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SIF)’를 열고 지난 20년 동안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해 온 각 사업부별 제품과 기술, 서비스의 발전사를 소개한다.
26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R5) 2층과 3층에 마련된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전시관을 미리 둘러봤다.
◆ 삼성전자 제품의 혁신 한눈에…新·舊 휴대폰 분해 전시도
‘제품의 혁신’을 주제로 하는 전시관 2층에서는 반도체, TV,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 휴대폰 등 삼성전자 제품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DS(반도체)존에는 지난 21년 동안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역사와 스마트폰용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가 전시됐다. 삼성전기·삼성SDI·삼성코닝정밀소재 등 계열사도 그간의 발전상과 주력 제품 등을 소개했다.
‘생활의 혁신’을 표현한 CE(소비자가전)존에서는 △1996년 출시된 명품 플러스원 TV와 △‘TV=사각형’이란 고정관념을 깨트린 로마TV(2005) △삼성전자 TV를 최초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 보르도 화이트TV(2006) 등 예전 제품부터 올해 출시를 앞둔 55인치 커브드 OLED TV 등 신제품까지 삼성 TV의 변화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소통의 혁신’을 다룬 IM(IT모바일)존에는 2002년 출시돼 1262만대 판매기록을 세운 회장님폰(SGHT100)을 비롯해 가로본능폰·갤럭시S·갤럭시S2·갤럭시S3 등의 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내부 부품과 설계의 혁신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1995년 출시된 1세대 아날로그폰 ‘SH-870’과 올해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 S4’를 분해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디자인·시대별 TV광고 변천사 소개
3층 전시관은 ‘생각의 혁신’을 주제로 △1996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디자인 경영을 선언한 이후 제품 디자인의 변천사 △삼성 친환경 경영 철학 △시대별 TV광고 △통계로 보는 삼성의 위상 등의 내용을 다뤘다. 친환경 경영 철학을 다룬 친환경존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노베이션 포럼을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반인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부 직원들이 강연자로 나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도 열린다.
앞서 지난 25일까지는 자사와 경쟁사 제품을 비교하는 경쟁제품비교전시회(구 ‘선진제품비교전시회’)도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경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상무는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 제품 혁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며 “삼성전자가 앞으로 어떤 창의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지 예측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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