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위례 연타석 홈런… 분양시장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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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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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 브랜드 아파트 2곳 전평형 1순위 마감<br/>‘판교 알파리움’ 평균 경쟁률 26대 1 기록<br/>중대형 프리미엄 단지에 강남 접근성 좋아<br/>올 하반기 신규 공급 아파트 관심 쏠려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수도권 알짜 분양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청약 열기를 내뿜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청약을 받은 '래미안 위례신도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 = 삼성물산]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달 들어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에 분양된 단지들이 잇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청약시장 분위기가 '훈풍'을 넘어 '열풍' 수준이다.

지난 26일 청약 접수가 진행된 위례신도시 대형 브랜드 아파트 두 곳 모두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삼성물산이 선보인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368가구 모집에 1만110명, 현대건설이 내놓은 '위례 힐스테이트'는 580가구 모집에 6399명이 몰려 각각 평균 27.47대 1과 11.0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용면적 99㎡형은 2가구 모집에 758명이 몰려 무려 37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기록은 주택시장 호황기에도 보기 힘들었던 높은 경쟁률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일 청약을 받은 판교신도시의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 주상복합 아파트도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280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25.88대 1에 달한 것이다.

이 단지 전용면적 96㎡B형은 32가구 모집에 3142명이 몰려 98.1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미 공급 가구의 95.4%가 계약 완료된 상태다.

이들 단지는 모두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으로만 이뤄졌고,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접근성이 뛰어난 신도시에 들어선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 생활권에 주거 환경이 쾌적한데다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단지라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알짜 분양 단지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하반기 신규 공급될 유망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수도권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8만623가구다. 최근 3년간 반기별로 보면 최다 물량이다. 특히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만 5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위례신도시 C1-3블록(400가구)과 C1-2블록(495가구)에서 '위례 1·2차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9월과 11월에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라는 점에서 학군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공급 물량 중 50% 이상이 중소형이어서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도 하반기 위례신도시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와이즈 더샵' 39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 역시 하반기 '위례신도시 2·3차 푸르지오' 1640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주요 재건축 단지들과 보금자리 물량이 분양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 아파트를 8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08가구 중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초구 잠원동 잠원대림아파트와 반포동 신반포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물량도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구 세곡2지구 보금자리주택 1634가구와 서초구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 1764가구도 7~10월 순차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입지와 브랜드, 분양가에 따라 분양시장이 편차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시장이 얼어붙을 수록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 등 이른바 '돈 될만'한 분양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게 마련"이라며 "청약에 앞서 입지와 적정 분양가 여부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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