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쓴 자서전을 통해 중국 정부가 상대적으로 낙후한 내륙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서부대개발’ 등의 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에도 거대한 프로젝트지만 인프라 확충이나 정보기술(IT)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우리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3박4일간의 빠듯한 국빈 방문 일정 가운데서도 경제사절단 조찬과 한중 비즈니스포럼 연설 외에도 두 번의 진출기업 시찰 등 경제관련 일정을 4개나 배치했다.
또 박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방문하게 되는 산시성 시안도 경제외교의 ‘첨병’이 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시안이 중국의 서부대개발의 거점 도시 가운데 하나로 최근 들어 이곳이 한중 경제교류 협력의 중심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안에는 삼성전자가 70억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160여개의 협력사가 동반 진출해 있다. 장기적으로도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및 유럽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통령은 포럼 연설을 통해 “시안을 방문해서 중국의 내륙개발에 한국이 참여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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