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6000만원에 팔린 10폭 병풍 '해상군선도'.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해외에서 환수되며 화제를 조선시대 불화‘석가영산회도’가 8억3000만원에 팔려 서울옥션 128회 미술품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외에 반출됐다가 120여년 만에 귀환해 경매에 출품된 10폭 병풍 '해상군선도'는 6억6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은 26일 평창동 본사에서 연 128회 미술품경매는 '석가영산회도'등이 팔려 낙찰률 66%, 낙찰총액 50억628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억800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 현장 응찰자의 경합 끝에 6억6천만원에 팔린‘해상군선도’는 구한말 고종이 한국 최초의 무역회사 세창양행의 창업주 칼 안드레아스 볼터씨에게 하사한 작품. 지금까지 그의 딸들이 소장해오고 있다가 외손녀 바바라 미쉘 예거후버씨가 부모님의 유언에 따라 한국에 위탁하게 됐다.
근현대미술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점화가 6억2000만원, 박수근의 ‘노상’이 5억원, 이우환의 ‘조응’이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백남준의 작품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More Log in Less logging’은 3억원, ‘보이스 복스’는 3500만원에 낙찰됐다.
경합을 일으킨 작품으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판화가 추정가 350만원에 출품되어 수십 차례의 호가 끝에 195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고미술 작품이 호조세였다. 청화백자와 분청사기 등 도자기가 총 15점이 출품되어 12점 낙찰됐다.
‘청화백자운학문접시’가 2250만원(추정가 700만~1500만), ‘분청사기 상감파도문주자’가 3400만원(추정가 1200만~1500만), 청화백자잉어문접시가 2450만원(추정가 1000만~2000만)에 팔려 고미술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겸재 정선의 ‘고사관수도’는 3600만원부터 시작해 200만원씩 호가, 수십 차례의 경합 끝에 8800만원에 낙찰됐다.
국내 처음으로 진행된 사진경매는 낙찰총액 3억125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 경매 최고가는 히로시 스기모토의 ‘A Temple of dendera’로 1억원에 낙찰됐다. 김인숙의 ‘Saturday Night’은 4000만원에 해외 전화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배병우의 작품‘소나무’는 시작가 80만원부터 시작하여 수 차례의 경합 끝에 800만원에 낙찰됐.
한편,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보석경매에서는 ‘다이아몬드 뱅글’이 2050만원, 무갈 에메랄드 브로치가 17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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