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넥스 상장 이후 에프앤가이드는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김군호 대표는 "벤처기업 육성이 코넥스 시장의 취지라면 국내에서 유료 데이터 산업을 개척하고 있는 에프앤가이드가 그 취지에 딱 맞는다"며 상장 소감 및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프앤가이드는 1일 개장하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다. 김 대표는 상장에 맞춰 진행된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코넥스 상장을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및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에 금융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유료 금융정보 데이터 산업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이와 비슷한 사업 모델은 블룸버그다.
에프앤가이드는 코넥스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규모를 키워 아시아의 '블룸버그'로 거듭날 야심찬 꿈을 가지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꿈을 이루기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 유통산업에서 사업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규모의 경쟁"이라며 "세계 유수 데이터산업 기업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넥스 상장 이후 실적을 늘리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자금을 확보해 기업 M&A로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입성 전 코넥스 시장에서 예비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신규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은행 및 연기금·공제회 등에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려면 신규사업을 해야 하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만으로는 어렵다"며 "향후 은행에 연체·부도 상황을 예측하는 데이터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 및 연기금에 펀드 운영 컨설팅을 하고 데이터를 판매하는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초입 단계인 코넥스 상장기업이 코스닥 시장으로 넘어갈 때 인센티브를 구체화한다면 코넥스 기업들도 상장 후 비전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기업들이 코넥스 시장에 들어와 내성을 키워 코스닥 시장으로 성장한다면 자본시장 생태계도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7월 1일 코넥스 시장 개장을 목표로 지난 2개월간 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 예비 코넥스사들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코넥스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나 국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봐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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