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수원 간부 집 수억 뭉칫돈…UAE 원전과도 관련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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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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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부의 집에서 억대의 현금뭉치가 발견되면서 검찰은 돈의 출처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 돈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원전과 관련됐는지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에 따르면 18일 한수원 부장 송모씨(48)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현금뭉치를 확인했으며, UAE 원전 관련성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는 송 부장이 2010년 초부터 한국전력에 파견돼 UAE 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원전EPC사업처’에 근무해 왔으며, 그는 이곳에서 원전 케이블, 펌프, 볼트 등 보조기기의 구매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JS전선 역시 지난 2011년 하반기에 진행된 UAE 원전 사업 케이블 부문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 원전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제어케이블 성능 검증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도 지난해 4월부터 UAE 브라카 원전(BNPP) 1∼4호기의 안전등급 충전기, 인버터, 전압조정용 변압기 등의 성능 검증을 맡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검찰은 송 부장의 자택에서 나온 현금뭉치가 UAE 원전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판단, 송 부장을 비롯한 사건 연루자들의 통화내역 조회와 계좌추적, 원전 부품 납품 관련 서류 등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송 부장의 자택에서 나온 현금다발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수원 고위 간부의 개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수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송 부장의 현금뭉치가 UAE 원전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관대외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원전 수출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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