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마모, 빗길 제동거리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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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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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교통안전공단은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른 빗길 제동거리 시험 결과 타이어의 마모가 진행될수록 제동거리가 최대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타이어 상태에 따라 주행속도별로 시험을 해 본 결과, 타이어가 마모한계선(홈 깊이 1.6㎜)까지 마모된 경우 새 타이어(홈 깊이 7.5㎜)에 비해 시속 60㎞에서는 약 6m, 시속 80㎞에서는 약 15m, 시속 100㎞에서는 약 25m 가량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실제 사고상황으로 가정하면 시속 100㎞로 달리다가 장애물을 발견하고 제동장치를 작동시켰을 경우 새 타이어라면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는 반면, 마모한계선까지 마모된 타이어라면 늘어난 제동거리로 인해 약 시속 33㎞로 장애물과 충돌하게 되는 셈이다.

타이어를 교체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트레드 홈 깊이가 낮아지면서 빗길 제동시 타이어의 배수성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또 비가 내리는 기상조건 하에서는 시정거리가 짧아 제동페달을 작동하기 위한 반응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지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의 제동거리는 시험결과보다 더 늘어나 대형사고의 원인이 된다.

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시정거리가 짧은데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많다"며 "운행전 타이어의 마모도를 확인하고 등화장치를 점검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운행중에는 감속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 등 장마철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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