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중 “향후 5년동안 아프리카 내 각국에 전기공급을 위해 7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세대가 기본적으로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전기를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기업이 업무를 하며 가족의 생활을 위해 이용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아프리카가 지구촌 경제에 연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전체 인구 가운데 85%를 차지하는 시골사람들을 포함, 사하라 남쪽 지역 3분의 2에 해당하는 가정이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대학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이 지역은 암흑이나 다름없으며, 이제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좋은 기회”라며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특정 고위층이 아닌 모든 주민들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전기지원사업을 위한 재원 중 15억 달러는 미국개인해외투자연합(US Overseas Private Investment Corporation)에서, 나머지 5억달러는 수출입은행(Export-Import Bank)에서 출연하게 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사하라 이남 전지역에 전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3000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초기 지원대상국은 에디오피아와 케냐, 리베리아,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우간다, 모잠비크 등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은 이번 주 탄자니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끝나게 되며, 식량 및 보건 안보 확보, 민주주의 육성을 비롯 무엇보다 투자기회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중국의 적극적인 진출 및 투자에 맞서 아프리카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서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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