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20억 유로 가량을 지불해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지분 50% 이상을 사들일 예정이다. 지멘스는 에너지 장비·헬스케어·철도 등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무선장비 사업을 정리하는 분위기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군분투하는 노키아는 이번 계약이 핸드폰 사업 전반의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 페라그 산포드C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이 노키아에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동시에 준다고 본다”며 “노키아에 장기간 명백한 미래를 줄 수 있지만 재정적으로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노키아와 지멘스의 합작 투자로 세워졌다. 주로 무선 통신장비 분야에 주력했으며 와이맥스 시장에서 실적을 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지난해 비용절감 덕에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2011년 말 전체 직원의 23%인 1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했었다. 후웨이 ZTE 등이 노키아지멘스의 경쟁자로 부상한데다 에릭슨 등이 감원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에서 1분기말 기준 5만6700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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