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여름 정기세일 첫 주말 동안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상품이 전체 매출을 이끈 가운데 지난해 윤달 영향으로 저조했던 혼수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점포 기준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패션잡화가 39.3%나 매출이 늘었다. 특히 선글라스(40.2%)와 우산·양산(15.0%) 등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 자외선 차단제 수요 증가로 화장품 매출도 7.5% 증가했다. 이외에 혼수 수요가 몰리며 가전 매출이 90.9% 큰 폭으로 신장했다. 주방(33.7%)·홈패션(14.1%) 등도 매출이 커졌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기존 점포 매출이 10.8% 늘었다.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하며 가전 매출이 16.3% 증가했다. 더불어 선글라스(24.3%)·수영복(31.2%)·샌들(18.6%) 등 여름 관련 상품을 찾는 손길도 많았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기준 매출이 3.7% 상승했다. 컨템포러리 의류와 아웃도어가 각각 28.7%·14.0%씩 매출이 늘어난 반면, 남성의류(-4.4%)·화장품(-3.3%)·여성캐주얼(-0.5%) 등은 부진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대형행사가 집중된 정기세일 초반 매출이 늘었다가 점점 빠지는 것은 불황기 패턴"이라며 "첫 주말보다는 앞으로 남은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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