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의 대다수 은행 및 금융회사가 육류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6월 CPI 상승률이 5월 2.1%보다 소폭 상승한 2.3%에서 2.6%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1일 보도했다.
또한 중국 거시경제 회복세가 미약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 물가상승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통은행은 6월 CPI 상승폭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은행 탕젠웨이(唐建偉) 금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상무부 및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6월이래 식품·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육류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락세를 이어가던 돼지고기 가격이 5월 중순들어 연내 최저수준 대비 4% 상승했으며 비식품군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6월 CPI 상승폭이 2.4%에서 2.8%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이에 평균치인 2.6%를 6월 CPI 상승률 전망치로 내놓은 것.
교통은행의 전망치는 기타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대다수 기관들은 6월 CPI 상승률을 2.3%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은 "6월 식품군 및 비식품군 가격이 각각 3.5%, 1.7% 상승할 것이며 전반적으로는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인완궈는 "올해 상반기 CPI 상승폭은 연초에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3.5%에 훨씬 못 미치는 2.4% 수준이 될 것" 이라며 "하반기에도 물가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 경기회복세가 기대이하 수준에 머물면서 총 수요가 위축된데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름이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임을 고려하면 향후 상승여지가 크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심지어 중국 경기에 드리운 그림자도 짙어지는 추세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1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SBC은행의 6월 PMI 확정치도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교통은행 탕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할 때 올 한해 중국의 CPI 상승률은 당소 예상치였던 2.8% 보다도 낮은 2.6%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