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손경식 회장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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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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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회장. /사진=상공회의소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CJ그룹이 새로운 수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손경식 회장을 새로운 대안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 회장 부재시 우려되는 공백을 최소화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하되 경영은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경영 노하우가 많은 손경식 회장의 지혜를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 손경식 회장 체제 불가피

CJ그룹의 이번 위기는 1953년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 설립 이후 60년, 1993년 삼성과 분리 후 별도 그룹으로 분리된지 20년만이다.

상황이 이렇자 그룹 내에서도 포스트 이재현에 대한 논의가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재계 전문가들은 '이미경 부회장 체제'를 예측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손경식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순위를 안정적인 경영에 두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CJ E&M 지분 0.15%만을 보유한 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만 집중해왔다. 지주회사 지분은 전혀 없고 그 동안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등 그룹 전반의 경영에는 전혀 관여해오지 않았다.

반면 손경식 회장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기 이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그룹을 진두지휘해 왔고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여사의 동생이다. 때문에 오너 일가에 버금가는 실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 CJ그룹 구원투수, 손경식 회장은 누구?

손경식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자 경영 스승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부터 그룹을 경영했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의 '후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손 회장은 위기 때마다 CJ그룹을 구해낸 해결사로도 유명하다. 삼성과의 분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어려운 시기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면서 국내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것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손 회장의 복귀가 CJ그룹의 경영공백을 메우는 유일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은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경영인으로 CJ그룹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경영자"라며 "10년 가까이 경영 일선을 떠나 있어 그룹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손경식 회장만큼 그룹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그룹 측은 "아직까지 손경식 회장이 체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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